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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함께하는 별이의 겨울 눈싸움과 따뜻한 집안에서의 행복한 시간

별이의 겨울 이야기

별이의 겨울 이야기

서울의 겨울은 차가운 공기와 함께 하얀 눈으로 세상이 덮이기 시작했다. 눈flakes가 소복하게 쌓이면서, 각각 다른 모양의 별들은 공중에서 천천히 내려왔다. 말티즈 ‘별이’는 눈이 오는 모습을 처음 보는 날, 창문 앞에 앉아 먹잇감을 쫓는 듯한 예쁜 눈망울로 창밖을 바라보았다.

“별이야, 나와 함께 나가서 놀자!”

별이의 주인인 소민이 입고 있던 두툼한 패딩을 털어내며, 눈 덮인 마당으로 뛰어 나갔다. 버선발로 뛰어내리는 소민의 모습은 별이에게 가장 즐거운 장면이었다. 별이는 흰 눈 위로 끌려다니는 꼬리를 들고, 소민의 곁으로 다가갔다.

소민의 가족, 아버지와 어머니도 뒷마당으로 나왔다. 모두가 눈싸움을 할 준비를 하며 대화가 오갔다. “별이도 함께 해! 눈으로 덮인 세상이 얼마나 재미있을지 보여줄게!” 아버지가 별이를 안고 밖으로 나갔다.

마당에는 눈이 쌓여 있었고, 소민은 금세 눈덩이를 만들기 시작했다. “자, 별이! 이게 너를 위한 눈덩이야!” 소민이 먼저 만든 눈덩이를 별이에게 던지자, 별이는 그 위로 경쾌하게 뛰어오르며 둥글게 구르는 눈이 신기한 듯 하늘을 바라보았다. 별이의 작은 발과 미소는 겨울의 추위를 잊게 만들 정도로 따뜻한 에너지를 퍼뜨렸다.

이윽고 가족들은 눈싸움을 시작했다. 미소가 넘치는 어린 시절처럼, 아버지와 어머니가 좋아하던 눈싸움은 순간순간 긴장을 감추고 가득한 웃음으로 채워졌다. 별이는 그때마다 옆에서 구경하며 짖기도 하고 뛰어다니며 놀았다. 때로는 소민의 발앞에서 쪼그리고 앉아 멈춰서 구경하는 모습은 마치 모든 상황을 즐기고 있는 듯 했다.

둘이서 함께 신나게 눈싸움을 하던 중, 얼음 덩어리 하나가 하늘에서 떨어졌다. 모두가 놀라서 서로를 바라보았고, 그 순간 별이도 그리고 소민도 시선이 한곳으로 향했다. 거리에서 꾹꾹된 울음소리와 함께 익숙한 친구 ‘솜사탕’이 나타났다. 솜사탕은 화이트 푸들로, 별이가 다정하게 말 걸고 싶었던 친구였다. “솜사탕, 놀러와서 같이 눈싸움 하자!” 별이는 큰 소리로 짖어오며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우와, 오늘 정말 재밌겠다!” 소민은 솜사탕이 오니 더할 나위없이 신이 났다. 두 강아지는 겨울의 냉기를 느끼며 늠름하게 흰 눈 속에서 서로를 재빠르며 쫓아다녔다. 솜사탕은 늘어난 덩치를 자랑하듯 크고 매끄럽게 눈을 포착해내며 안경처럼 어깨에 바르륵 띄엄띄엄 점프했다.

시간이 지나며 해가 조금씩 기울어 갔다. 소민의 가족은 눈싸움으로 땀을 흘린 후, 따뜻한 차가운 공기를 피해 집안으로 들어왔다. 지금은 따뜻한 안락함 속에서 각자의 자리에 앉아, 겨울철에 자주 마시는 따뜻한 코코아를 나누어 마셨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소중한 별이, 그리고 친한 친구 솜사탕이 함께하는 시간은 누구에게도 뺏기고 싶지 않을 소중한 경험이었다.

“별이야, 오늘 정말 재밌었지?” 소민이 별이를 가만히 안으며 말했다. 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깡총 뛰어올라 소민의 얼굴에 턱을 끌어주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도 가족의 따뜻한 온도를 느끼며 서로의 이야기에 웃음을 나눴다. 그 순간, 눈 밖에 쌓인 눈이 창문 위로 떨어져 소민의 기분은 더욱 좋아졌다.

그러나 어두워진 하늘 속에서 이상한 소리 하나가 들려오면서 분위기가 변했다. “우르르!” 하는 소리와 함께, 모이면 쏙 할 시간이 있다는 듯 마당 밖에서 움직이는 그림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모두가 눈길을 돌리며 당황해했다. “저기, 뭐야?” 소민은 두려움 대신 호기심을 겸한 목소리로 눈을 떴다.

별이는 곧바로 반응하여 소민의 곁을 강하게 붙들며 경고하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아버지는 조용히 문가로 나가 그 상황을 살펴보았다. “뭐냐, 도대체…” 그라도 답을 얻지 않았지만, 벗어난 분위기는 그 순간 가족의 따뜻함을 한층 더 그리울 수 밖에 없었다.

지금, 별이와 소민 그리고 가족들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둘러앉아 숨소리를 죽였다. 마당에서 펼쳐진 눈싸움은,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그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고 있었다. 무슨 일이 닥칠지 모르는 겨울의 밤, 별이와 가족의 행복은 예상치 못한 긴장감 속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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