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의 아침 산책
서울의 아침, 해가 떠오르기 시작할 때마다 말티즈 ‘별이’는 부풀어 오른 털이 빛에 반짝이는 모습을 보였다. 커다란 눈망울과 작은 몸집으로 이루어진 별이는 오늘도 가족과 함께 산책을 나갈 시간에 들뜨기 시작했다.
아침이 밝아오자, 별이의 주인인 수연이 창문을 열고 신선한 공기를 들이켰다. “별이야, 산책할 시간이야!” 수연이 밝은 목소리로 외치자, 별이는 귀를 쫑긋 세우고 신나게 짖어댔다. 가족 모두가 일어나고, 따뜻하게 포근하게 감싼 스웨터를 입은 수연의 동생 현우도 곧장 준비를 마쳤다.
“너도 나와!” 수연의 엄마가 별이에게 목줄을 채우며 말했다. 별이는 몸을 이리저리 흔들며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가족이 모두 모여 외출 준비를 하자, 별이는 자신이 주인공인 듯 자랑스러운 발걸음을 내딛었다.
아파트를 나서자마자 신선한 아침 공기가 별이를 감싸안았다. 별이는 코를 킁킁거리며 주변의 다양한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수연과 현우는 걷고, 엄마는 그들의 뒤에서 웃으며 따라왔다. 아빠는 시간 쪼개기처럼 공간을 가르며 자전거를 끌고 나왔다. 별이와 가족의 조화로운 모습은 아침의 마음을 따듯하게 만들었다.
산책로에 들어서자마다 새들의 지저귐이 귀를 간질였다. 별이는 고개를 들고 하늘을 바라보며, 어찌할 바를 모르는 듯 잠시 멈춰섰다. 여러 마리의 새가 나무에 앉아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조금 더 가볼까?” 현우가 뛸 듯한 마음으로 말했다. 별이는 곧장 발걸음을 재촉하며 길을 안내하기 시작했다.
가족과 함께하는 아침 산책, 별이는 그 순간이 너무나도 행복했다. 공원에 이르자, 수연은 별이에게 공놀이를 하자고 제안했다. “별이야, 공!” 수연이 공을 던지자 별이는 재빠르게 달려가 공을 물구나무로 세워두었다. 그 모습에 가족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 모습이 귀여운 별이는 하루하루가 마냥 즐거운 것처럼 느껴졌다.
별이와 가족은 공원에서 행복하게 시간을 보냈고, 이따금 다른 강아지들과도 친구가 되어 즐거운 시간을 나누었다. 오후로 시간이 흐르기 시작할 즈음, 현우는 다른 친구와 함께 신나는 경주를 하자고 제안했다. 별이는 자신의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하며, 누구보다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별이가 갑자기 조용해졌다. 뭔가 이상한 냄새가 코를 스쳤기 때문이다. ‘별이’는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라, 즉시 그 냄새의 출처를 조사하려고 했다. 수연이와 가족들도 별이를 따라 주의를 기울이며 작은 덤불을 헤치고 지나갔다.
그 순간, 꺼끄러운 소리가 났고 가족들은 동시에 다가갔다. 갑자기 바닥에서 작은 물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름 아닌, 낯선 작은 강아지였다. 그 강아지는 불안한 눈빛으로 별이를 바라봤다. 별이는 그 강아지에게 다가가 조심스레 스며들며, 너와 나의 우정이 시작될 것이라는 듯 귀여운 모습을 보였다.
별이는 낯선 강아지와 친구가 되고 싶단 듯, 가볍게 꼬리를 흔들었다. 그 모습을 본 수연이 가족은 그 강아지를 돕기로 마음먹었다. “이 강아지는 어디에서 왔을까?” 수연의 질문이 공원에 퍼졌다. 현재 그 강아지가 어디부터 왔는지 알 수 없었던 그들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고민에 빠졌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가족들은 다가오는 상황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었다. 낯선 강아지를 집으로 데려가 친구가 되어 줄 것인지, 아니면 그 강아지의 보호자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것인지. 그럴 때마다 별이는 그들을 바라보며 신난 표정을 지었고, 이 우정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하는 듯 보였다.
모든 평화로운 아침과 따뜻한 순간 뒤에,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 조짐이었다. 별이는 오늘 새로운 가족이 생길 수 있을지 기대에 부풀었다. 산책에서 만난 그 작은 강아지는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만한 사건의 시작에 불과했을지도 모른다. 강아지 ‘별이’의 이야기는 이제 여기서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