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의 여름휴가
뜨거운 여름이 다가오자, 별이의 가족은 바다로 여름 휴가를 가기로 결심했다. 가족들은 차에 짐을 싹싹 챙기고, 말티즈 강아지인 별이의 물건도 준비했다. 별이는 차의 앞 좌석에서 고개를 내밀고 바깥 풍경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바다에 도착한 가족은 주차를 하고, 별이는 한껏 신이 나서 뛰어내렸다. 모래가 발밑에서 부드럽게 느껴지자, 별이는 다리를 차차 날려보기 시작했다. 아이들과 함께 모래성을 쌓고, 물놀이를 하는 것이 너무 즐거웠다.
“별이, 여기 봐!” 별이의 동생인 민수는 모래성과 바다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별이는 민수가 부른 소리와 함께 그곳으로 달려갔다. 민수는 물이 깔린 해변 근처에서 물구두를 쓰고 신나게 소리쳤다. 별이는 방금 향해 물속으로 뛰어들어가 민수의 발 밑에서 튀는 물을 바라보았다.
하늘은 파랗고 구름 한 점 없는 날씨, 가족들은 파라솔 아래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바닷바람에 몸을 맡겼다. 별이는 가족들이 쳐다보며 자신을 불러주는 소리에 더욱 기쁜 마음을 느끼며 빠른 발로 가족들 곁에 가갔다.
불과 몇 분 후, 부모님은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기도록 배려하며 민수와 함께 해변으로 나갔다. 민수는 “별이, 같이 물에 들어가보자!”며 손을 흔들었다. 별이는 민수의 말에 감히 거부할 수 없었다. 작은 발로 파도를 맞으며 달려가던 별이는 미소 짓는 민수의 곁에 다다라 넘어지듯 물가에 얼른 들어갔다.
“와, 대단해 별이!” 민수는 별이를 칭찬했고, 별이는 자랑스럽게 엉덩이를 흔들며 물속에서 다시 한번 뛰어올랐다. 하지만,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민수는 물속에서 보물이 가라앉은 듯한 이상한 물체를 발견했다.
“별이, 이거 뭐지?” 민수가 희미하게 비친 물건을 말하며 놀랐다. 다가가서 보니 그것은 바다에서 유실된 작은 조개껍데기와 아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을 듯한 색깔이 바랜 목걸이였다. 그 목걸이는 은빛으로 빛나며, 물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 따라 반짝였다.
“엄마! 아빠!” 민수는 신이 나서 나갔고, 별이도 그의 뒤를 따르며 저릿한 마음으로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부모님은 두 사람의 호기심에 귀를 기울이며 궁금해했다. “무슨 일이니?”
민수가 자신이 발견한 물건을 두 손으로 더욱 크게 펼쳐 보이자 부모님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우와, 대단한 발견이구나!” 아버지가 말했다. “그건 정말 오래된 보물일 수도 있겠다.”
별이는 민수의 다가오는 모습에 격한 기분을 느끼며 공부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때 갑자기 바람이 불어 별이가 발견한 목걸이가 물 속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가족들은 신중히 바라보면서 “아니, 시간이 없잖아!” 하고 소리쳤다. 그런데 그 순간, 목걸이를 붙잡는 마법 같은 힘이 존재하는 듯, 맑은 물속에서 수많은 조개들이 별이를 감싸기 시작했다.
“아니, 저걸 잡아야 해!” 민수가 외치자, 가족 모두가 물속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별이는 자신의 작은 몸을 용감하게 움직이며 모두를 따라갔지만, 물속에서 사라진 목걸이와 그 신비로운 보물은 쉽게 보이지 않았다. 가족은 물속으로 손을 뻗었고, 바다의 신비를 감상하며 물앞에서 뛰어놀았다.
과연 그들의 발견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었을까? 조용한 바다 속, 가족들은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별이는 과연 그 신비로운 보물을 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