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의 자전거 여행
서울의 화창한 봄날, 말티즈 강아지 ‘별이’는 가족과 함께 자전거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별이는 작은 몸에 긴 털을 가지고 있는 귀여운 강아지로,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다. 그녀는 오늘의 여행을 손꼽아 기다렸다. 태양이 밝게 빛나는 가운데, 별이와 가족들은 자전거에 올라탔다.
가족들은 종종 가까운 공원에 가서 자전거를 타곤 했지만, 오늘은 평소와 다른 멀리 있는 대공원으로 향하기로 했다. 자전거에 올라탄 엄마와 아빠, 그리고 초등학생인 동생은 “출발!”이라고 외쳤고, 별이는 짖으며 신나게 따라나섰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꽃들이 만개한 길을 따라 자전거는 빠르게 지나갔다.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는 개천을 따라 뻗은 자전거 도로였다. 별이가 앞장서서 가족들 앞을 뛰어다니자, 엄마가 “별이야, 천천히!”라고 소리쳤다. 별이는 주위를 돌아보며 가족이 뒤따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후, 다시 뜀박질을 시작했다. 그녀는 뛰는 발걸음이 마치 마법처럼 경쾌하게 느껴졌다.
한참을 달린 뒤, 가족들은 작은 다리를 발견했다. 다리를 건너며, 별이는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듣고 물가로 달려갔다. 물속에서 작은 물고기들이 유영하며 반짝이는 모습을 보고, 별이는 신나게 짖었다. 동생은 별이와 함께 다리에서 내려와 물가에 앉아 손을 흔들며 물고기를 불러보려 했다.
같은 순간, 아빠가 “여기서 잠깐 쉬자!”라며 자전거를 세우고 음료수를 꺼냈다. 가족들은 자전거에 앉아 물을 마시며 재밌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별이는 정말 무서운 늑대와 싸울 수 있을까?”라는 동생의 질문에 엄마는 웃으며 “별이는 항상 우리를 지켜줄 거야!”라고 대답했다. 별이는 그 이야기를 듣고 더 신나 보여, 귀를 쫑긋 세우며 미소를 지었다.
잠시 쉬고 난 뒤, 가족은 다시 자전거를 타고 대공원으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 푸른 잔디밭, 피어난 꽃들, 그리고 넓은 호수까지! 별이는 호수를 향해 쏜살같이 뛰어갔고, 동생이 그 뒤를 따랐다. 가족들은 별이를 따라잡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별이는 호수 옆에서 놀며 물에 발을 담그고 장난스럽게 물을 튀겼다. 동생은 별이를 품에 안고 “우리 강아지가 너무 귀여워!”라며 행복해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아빠는 카메라를 꺼내 특별한 순간을 담으려 했다. 하지만 한순간, 별이가 물속에 있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빠르게 물속으로 뛰어들어갔다. 가족들은 놀라서 소리를 질렀고, 동생은 “별이야, 조심해!”라고 외쳤다.
물속에 빠진 별이는 잠시 머물렀다가, 푸른 수초 중에서 무언가를 물어왔고, 물에서 나온 그녀의 발목에는 작은 공이 끼어 있었다. 모두가 웃음을 웃으며 “우리 별이가 용감한 모험가네!”라고 칭찬했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갑자기 하늘이 어둡게 변하기 시작했다. 구름들이 모여들며 천둥 소리가 들렸다.
가족은 “비가 올 것 같아, 빨리 돌아가자!”라며 자전거에 올라탔다. 별이는 겁먹은 듯한 표정으로 동생의 품에 안겼고, 가족들은 빠르게 돌아가기로 했다. 그러나 부들부들한 길에서 갑자기 바퀴가 빠지고 말았다. 가족 모두가 당황했지만, 동생이 “우리가 힘을 합치면 꼭 해결할 수 있어!”라며 힘을 내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후, 세 사람은 자전거를 메고 걸어가야 했다. 그때, 별이가 앞서 달려가서 올려봤던 작은 공으로 놀기 시작했다. 비로소 가족들도 마음이 가벼워지며 웃음을 터뜨렸다. “별이가 키운 기운으로 걱정하지 말자!”라고 아빠가 말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다가오는 비 속에서도 가족의 모험은 계속되었다.
드디어 집에 도착했지만, 평온함은 잠시였다. 하늘이 무겁게 내려앉고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가족들은 비 오는 저녁을 보며, 다음 주에 다가올 별이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이번엔 놀이터에서 파티를 할까?” 동생의 아이디어에 모두가 수긍하며 다시 한 번 소곤소곤 이야기했다.
그러나 그 순간, 집 뒤편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모두가 고개를 돌리며 소리의 정체를 확인하려고 했다. 과연 그곳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별이는 더욱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가족의 곁을 떠나 그 소명의 정체를 찾으려는 듯이 달려갔다.